만 1년을 기다려 온 아니 평생을 기다려 온 첫 퍼스트 후기입니다
2017년 추석에 다녀온 후기이고 (현재 아시아나는 퍼스트 서비스가 없어져 자리만 비즈니스스위트입니다)
퍼스트를 꼭 타려고 했다기 보다 워낙 성수기라서
비즈니스 자리 예약에 실패한 이유도 한 몫 했습니다 (지금은 퍼스트가 더 인기있지만 그 당시는 그랬어요)
First Suite은 사실 처음이 아니고 예전에 오사카 갈 때
777W가 들어간 적이 있는데 자리만 앉아서 가 본 적이 있습니다
퍼스트 라운지
탑승 전 스얼 퍼스트 라운지 앞입니다
비즈보다 입구가 비루해 보입니다
비즈 가서 입구가 어디냐고 물어봤네요
원 없이 시켜도 된다고 참으로 친절하셨습니다
보통 리턴편은 퍼스트 타지말라고 하는데 LAX는 좋네요 (새빙에다가 이정도면 꽤 좋은 수준의 라운지입니다)
해당 항공편이 delay 됐다고 일일히 항공편 정보도 다 알려주십니다
역시 퍼스트는 고객 한 명 한 명 관리해 주는 느낌입니다
프라이빗 룸 쓸 수 있냐고 했더니 둘 중에 고르라고 보여 주십니다
애가 있어서 애만 호강했네요 계속 디즈니 채널 혼자 점유입니다
퍼스트는 왠지 애가 있으면 민폐처럼 느껴지네요 (비즈니스가 딱 좋음)
비행기 타러 나가려는데 탑승이 지연됐다고 알려주네요
모니터에도 안 뜨는 최고급 정보를...
기내
서울까지 거리가 1만 km가 넘네요
돌아가는 길은 제트기류 거슬러가서 그런지 무려 13시간 비행이라는데
LAX 공항 활주로 폐쇄로 한 시간 또 delay 입니다 (LAX도 활주로 모양이 참 복잡하더군요)
앞자리 앉으신 분은 기다리느라 지루해 죽겠는데 왜 모니터 안 되냐고
한 방 날리십니다 이건 퍼스트 진상인지??
승무원 왈 안전비디오 상영 안 해서 틀 수가 없답니다
2D 자리가 개인용모니터도 안 되고 옆 자리 2F와 사이에 있는 칸막이도
안 올라 갑니다
퍼스트 만석 안 되서 고치지 않는건지 참 이런 건 그지 같습니다
개인용모니터 안 되는 자리는 안 되는데도 불평 안 하고 탈 건지 승객 사인받고 태우는 거 같았습니다
식사메뉴
주류 메뉴 중 오늘 타겟으로 정한 샴페인과 디저트 와인입니다
식사 사진
라운지에서 많이 먹고 타서 배가 부른데 빵도 주네요
캐비어는 처음 먹는데 짭짤하네요
이렇게 먹는 거 맞겠죠?
진짜 끝도 한도 없이 뭐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메인은 언제 주는지...
메인 나오기 전에 배가 찰 각입니다 메인 전에 나오는 거 다 먹지 마세요
한 입씩 맛만 보셔야 퍼스트 음식 다 먹어봅니다
메인 메뉴인 바닷가재는 생각보다 뻣뻣해서 맛이 그냥 그랬습니다
와인은 뭐가 좋은 와인인지 모르겠지만 헝가리 가서 먹어 본 토카이 와인이 디저트 와인으로 있네요 최고 최고!! 엄지척
맛은 깊은 느낌인데 단맛이 덜했습니다
맛은 가벼운 느낌인데 좀 단맛이 느껴집니다
역시 내 입엔 단 맛의 와인이 최고야
다섯 살 아들의 먹는 모습을 보니 퍼스트를 제대로 누리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식사
두 번째 식사는 심플한데 진짜 엄마가 끓여 준 곰탕 맛이네요
최고의 메뉴인듯...
전체적인 평은 첫 식사가 너무나 부담스럽게 나온다
자리는 180도 누우니 집 침대가 생각나네요
참 사람은 만족을 못하고 간사하게 더 좋은 걸 추구하네요
와인은 요즘 문화센터 강의도 많던데 공부 좀 해야 할 거 같네요
마무리
승무원 분들이 일등석 승객은 가능한 직접 손이 안 가게 다 해 주시려는 거 같고
이제 애랑 타는 건 비즈까지만 탈래요
가끔씩 큰 소리로 떠드는데 완전 민폐네요
역시 퍼스트는 푹 잠자는 거겠죠
하지만 저는 낮 비행기라 푹 못 잤다는...
이제 받아볼 수 없는 아시아나 퍼스트 서비스라서 너무나 아쉽니다
다시 아시아나 퍼스트 서비스를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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