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신혼여행을 빼고 가 본 곳이 발리, 싱가포르, 홋카이도, 푸켓, 하와이, 괌 정도였는데 결혼 후에는 여행스타일이 관광에서 휴양으로 바뀌다보니 열심히 돌아다닌 곳이 이 중에서는 싱가포르 밖에 없는 것 같네요. 2011년 8월에 여름휴가로 갔던 싱가포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싱가포르는 아이가 5살 정도 되면 다시 꼭 아이와 같이 가고 싶은 도시입니다. 싱가포르는 테마파크의 천국으로 아이와 함께 가면 참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18개월인 아들이 빨리 5살이 되어서 함께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렇게 우리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가는 항공편
직항이 있는 곳은 대한항공 일 2회에 추가로 주 4회 수, 목, 토, 일 23:15 인천 출발, 월, 목, 금, 일 18:25 인천도착편이, 아시아나항공 일 1회, 싱가포르 항공 일 4회가 있으며 아시아나와 싱가포르 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이므로 공동운항으로 되어 일 5회로 나타납니다. LCC 중에서는 Scoot 항공이 주 3회 월, 목, 토 01:20 인천 출발, 수, 금, 일 22:55 인천도착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 싱가포르 출국시 온 몸을 수색하는 기분 나쁜 경험을 처음으로 당해봐서 참 깐깐한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입출국이었습니다. 싱가포르와의 시차는 -1시간입니다. 날씨가 가장 큰 단점일 텐데 그냥 1년 내내 여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제가 갔던 7말8초는 무지 더웠습니다.
창이 공항에서 시내로
시내로 가는 편은 공항 셔틀버스, 택시, 대중교통으로 MRT(지하철) 등이 있습니다. 저는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을 했는데 시내의 주요 호텔까지 데려다 주고 요금은 9S$입니다. 평상시 15분 간격이지만 자정부터 06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시간이 안 맞으시다면 택시를 이용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클락키 쪽에 먼저 내려주고 저희가 갔던 오차드 로드쪽은 제일 나중에 내려줘서 밤 늦은 시각에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택시를 타실 경우 30분 안에 도착하고 30S$면 싱가포르 대부분의 지역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MRT는 30분 정도 걸리며 2S$ 정도 하므로 낮 시간에 짐이 적으시다면 가장 저렴하게 시내로 이동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호텔 앞에 보니 Night Bus도 다니던데 노선을 미리 공부해가시면 저렴한 비용으로 자정 이후에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내교통
MRT(지하철)이 있습니다. 우리의 티머니 교통카드 같은 이지링크를 사면 됩니다. 5S$의 구입비용이 있고 충전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오차드 역은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어서 출구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벌금의 나라라는 말을 듣고 간 것처럼 지하철 내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데 심지어 물도 마시는 것도 안 될 것 같은 두려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택시가 있는데 싱가포르는 전체가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30S$ 정도면 많은 곳에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택시비는 며느리도 모를 수 있습니다. 일방통행인 곳이 있어서 아무데나 내릴 수도 없었고 도심의 시내 구간과 출퇴근 피크시간, 다리를 통과하거나 할 경우 통과세와 할증이 붙어서 매번 탈 때마다 같은 데를 가더라도 택시비가 들쭉날쭉이여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택시도 아무데서나 탈 수 없고 택시 타는 곳에서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근처 호텔에 가셔서 잡아달라고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시내에서는 센토사섬이 생각보다 가까웠는데 지도를 안 보고가서 MRT를 타고 가니 많이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센토사 가실 때는 시내 호텔에서 택시를 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버스는 나이트 사파리를 갈 때 동물원을 가기위해 138번 버스를 이용했었습니다. 이 번호는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버랜드 사파리에 있는 수륙양용차인 덕 투어 버스를 이용해 시내 관광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에버랜드에서는 더 이상 수륙양용 기능을 즐길 수 없죠...)
숙소
싱가포르도 홍콩처럼 주거비가 비싸서 그런지 호텔도 참 비쌉니다. 싱가포르도 정말 가고 싶은 호텔이 많아 어디를 가야 할 지 못 고를 정도입니다. 벌금의 도시 답게 방 안에서 라면 먹어도 막 뭐라 할 거 같은 분위기 입니다. 햇반을 데워달라고 했더니 이유식 아니라고 거절당하고 방에서 뭐 해서 먹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1.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호텔이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로 알고 있습니다. 타워 1, 2, 3 세 개 동으로 되어 있어서 체크인 후에는 어느 타워인지 꼭 아셔서 택시도 그 곳에 내리시는 게 편합니다. 밤8시와 9:30분에는 라이트쇼를 합니다. 이 호텔이 싱가포르의 상징이 된 이유는 타워 세 개동 꼭대기를 연결해서 수영장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옥상 수영장이죠. 이 호텔은 하버뷰는 화물 선박 밖에 안 보입니다. 시티뷰는 엄청 난 야경을 자랑하므로 시티 뷰에 묵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호텔 근처에 관람차인 싱가포르 플라이어가 있습니다.
2. 리젠트 호텔 by 포시즌스
BC 카드 1+1로 묵다보니 300불에 가장 근접한 호텔로 이 호텔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스탠다드가 아닌 하나 더 위의 방을 잡았는데 자정 넘어서 체크인을 해서 그런지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호텔구조는 가운데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제주 하얏트 구조이며 호텔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방은 좀 낡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메너티가 록시땅이라는 것에 끌려 예약하게 되었는데 이곳의 조식당인 BASILICO가 꽤 유명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원래 미슐랭 3 star 호텔인 Iggy’s가 이 호텔에 있었는데 오차드 로드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여서 그런지 저희가 가기 얼마 전에 오차드 역 근처 힐튼 호텔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3.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싱가포르에서 가장 평점이높은 호텔인 것 같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 근처에 있습니다.
4. 팬 퍼시픽 호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뒤쪽에있으며 W호텔 같은 분위기로 리노베이션이 완료된 호텔입니다.
5. 플러톤 & 플러톤 베이 호텔
플러톤 호텔과 베이 호텔 두 군데가 있는데 베이 호텔이 더 비싸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보이는 멋진 야경을갖고 있는 호텔이며 플러톤 호텔은 멀라이언 파크 바로 앞에 위치 합니다
6. 래플스 호텔
1박에 100만원에 육박하는 넘사벽의 싱가포르 최고의 호텔이며 숙소에 묵지 않더라고 다이닝 스팟인 차임스와 함께 묶어서 호텔 아케이드로 구경갈 만한 호텔입니다
맛집
1. 칠리 크랩
싱가포르의가장 대표적인 음식이죠. 저는 비보시티내의 노사인 보드에서 먹었는데 점보레스토랑이 훨씬 평판이 좋은것 같습니다. 칠리 크랩이므로 약간 맵습니다. 안 그래도 꽃게 요리는 먹기 힘든데 이건 그 꽃게 요리가 통째로 양념에 묻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손에도 많이 묻고 하므로 먹는 걸 싫어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는 별로였는데 그 이유는 엄청난 가격이었던 거 같습니다. 세트로 시키면 거의 2인에 200S$ 이상이 나옵니다. 2인이 먹기에는 양이 좀 많고 3인이 가서 단품으로 시켜서 공기밥 비벼 먹으면 가장 맛있고 저렴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싸서 여기에만 올인하긴 뭐하고 어떻게 생긴 건지 맛만 좀 보자고 하시면 리츠칼튼 호텔 석식 뷔페 가시면 비슷한 금액으로 칠리크랩 포함 만찬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2.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 Iggy’s (오차드로드 힐튼 호텔 내)
아시아 1위의 래스토랑이라고 합니다. 디너는 1인 200S$에 육박하므로 런치가80S$ 수준이므로 런치를 추천합니다. 메뉴는 월별로 바뀌는 것 같고 3가지 정도의 메뉴 중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단, 런치의 경우는 스테이크류를 시키면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그리고처음에 가면 물이나 음료수 주문을 받는데 물값과 팁을 주면 점심도 결국엔 1인 100S$ 수준에 육박합니다.
3. 애프터눈티
대부분의 호텔이 운영하고 있으며 3단 티어가 있는 디저트 뷔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오후3시 정도에 운영합니다.저희는 DFS 갤러리아 면세점 근처에 있는 Goodwood Park Hotel에서 먹었습니다. 조식을 늦게 드시고 점심 먹으러 가시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관광지소개
1. 센토사 유니버셜스튜디오
말이 필요없는 곳입니다. 이미 전세계에 몇 군데에 있는 오사카와 올랜도에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루 투자하셔야 하며 타 지역에서 가 보셨으면 패스하셔도 되는데 개인적으로 디즈니랜드보다 더 선호하는 테마파크입니다. 탈 것도 많고 3D, 4D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센토사 섬 내
센토사는 시내 호텔에서 가까우므로 택시를 타셔도 되는데 센토사 섬까지 들어가시면 통행료를 추가로 내셔야 하므로 하버프론트역에 내리셔서 비보시티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외에도 여기가 센토사라는 센토사 조형물이 있는 임비아 룩아웃에 내리시면 싱가포르의 상징물인 인어와 사자를 합쳐놓은 듯한 멀라이어상의 뻥튀기인 멀라이어 타워와 비치 스테이션쪽으로 천천히 걸어가시면 가우디의 조형물이 있는 바로셀로나 구엘공원 같은 멀라이언 워크가 나옵니다. 비치 스테이션에서는 비치 트램을 이용하여 실로소 비치까지 갔다 오실 수도 있고 그 근처에서 아스팔트 썰매인 롯지와 약간 민속적인 스토리가 있는 분수쇼인 밤에 공연을 하는 송즈 오브 더 씨를 보실수 있습니다. 롯지는 정말 아이들이 재밌게 타더라고요.
3. 나이트 사파리 (MRT 앙모키오역에서 138번 버스로 30분소요)
밤에만 하는 동물원이므로 가급적 일찍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싱가포르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정말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야행성인 동물도 볼 수 있고요. 중간에 트레일이 있어서 새장 같은 데를 들어가서 실제 야행성 동물들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에서 하는 동물쇼도 있고요. 하지만 문 닫을 때 쯤에는 빨리 나오셔서 시내 가는 버스를 바로 예약하시거나 택시를 잡아 타셔야 원활하게 숙소로 돌아오실 수 있으니 가실 때부터 서두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낮에는 바로 옆 동물원도 구경할 수 있는 티켓을 파는데 하루에 다 소화하시려면 더운 싱가포르에서 힘드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4. 주롱새 공원 (MRT 분레이역에서 194번이나 251번 버스로 7분)
더위를 피할 곳도 마땅히 없고 너무 더워서 구경하고 나와서 열이 났던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입구에서 모노레일을 타시면 위쪽으로 올라가서 제일 꼭대기에서 걸어 내려오실 수 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 걸어 올라가시면 저처럼 고생하실 수도 있습니다.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실 수도 있습니다. 그 당시 앵그리 버드가 유명했는데 그 인형을 살 수 있었던 유일한 대단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DFS 갤러리아 면세점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5. 시내 구경 야경 포함
열이나서 뻗는 바람에 제가 구경 못한 제일 중요한 곳입니다. 파리가서 에펠탑도 못 올라갔던 저는 모스크바에서 크레믈린 궁도 못 들어가보고 결국 싱가포르에서도 멀라이언 상 앞에서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멀라이언파크에서 리버 크루즈를 타고 클락 키 등을 한 번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클락키는 밤에 야경이 멋진 운하 같은 곳인데 분위기를 내며 술 한 잔 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쇼핑
대부분 오차드 로드의 쇼핑가를 추천을 하는데 막상 가보니 살 게 없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의외의 장소에서 득템을 했습니다. DFS 갤러리아에서 여름에 입을 수 있는 던힐 잠바를 75% 할인가로 살 수 있었고 힐튼 호텔의 1층에 입점해 있던 멀버리 매장에서는 50% 할인하는 가방을 900불 정도 주고 샀는데 인터넷에서 250만원 정도에 팔리는 가방이었습니다. 여기는 한 번 사면 환불이 안 되니 쇼핑시 결재에 신중하시가 바랍니다. 동남아를 가면 항상 망고스틴을 먹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첫날 호텔조식에 과일로 나왔었는데 이따가 먹지 하다가 결국 떨어져서 못 먹었었는데 오차드 로드에 과일을 살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왠지 까르푸에 가면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결국엔 못 사먹고 왔네요
비상시
비상약은 챙겨갔지만 호텔에 두고 나와서 열이 남에도 불구하고 약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상약은 챙겨서 돌아다니시거나 Lawson 로손 같은 약국이 포함 된 편의점에 가시면 Panadol 파나돌 이라는 유명한 해열제를 손쉽게 구하실 수 있으니 기억하셨다가 사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추천일정
1일 : 인천 - 싱가포르
2일 : 센토사 섬 – 유니버셜스튜디오 - Songs of the sea – 칠리크랩
3일 : 오차드 쇼핑 – Iggy’s런치 – 호텔 휴식 - 나이트 사파리
4일 : 주롱새 공원 – 애프터눈티– 시내 구경 야경 포함
5일 : 싱가포르-인천
마무리
싱가포르는 어떻냐고 물으면 싱가포르는 할 게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약간 동심으로 돌아가셔서 테마파크를 즐기신다면 치안이 좋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서 선진국의 문화와 시티 라이프의 휴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상상과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싱가포르로 올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싱가포르 여행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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